첨밀밀(Tian mi mi)

https://youtu.be/H3NwrStn0M8

 

젊은 남녀의 10여년간에 걸친 만남과 헤어짐의 애정 드라마인 첨밀밀은 대만의 여가수 등려군의 히트곡이에서 따온 것이다. 영화속에서와 마찬가지로 등려군은 1995년 세상을 떠났다. 이러한 등려군의 음악과 함께 홍콩에서 살아가는 젊은 남녀의 꿈과 사랑을 그린 영화를 한 번 되짚어 보고자 한다. 영화의 제작 배경 시기는 아직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지 않았던 시기였다. 중국에는 아직 표준어가 정착되지 않아 지역의 방언이 곳곳에 퍼져 있었고, 이는 광주에서 내려온 두 남녀에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우리나라의 불법 체류자가 그러하듯이 홍콩 드림을 꿈꾸는 두 사람은 어렵고 고된 일을 하면서 점차 홍콩을 알아나간다. 그러한 과정에서 만난 두 사람의 감정은 서로의 빈 곳을 어루만져주는 감정과 사랑을 겪어나간다. 돈을 위해서 두 사람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등려군의 음악을 팔려고 하지만 결국엔 실패하고 만다. 대만의 가수였지만 대륙의 가슴을 울린 등려군의 음악은 홍콩의 사회와 중국의 사회가 이질적인 것처럼 두 사람에게 가슴 아픈 기억으로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