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할머니와 (2005-07-17)

 

약이 되는 쓴소리

승진아, 오늘 아빠는 살아온 날들을 돌이켜 보았단다. 나름대로 성공적인 삶과 후회스러운 삶이 함께 있었지만, 생각해보니 많은 일이 아빠의 뜻과는 달리 잘 안 되었음을 새삼 느끼게 되었단다. 가장 후회가 되는 것은 주위의 어른들, 특히 부모님의 말씀을 잘 따르지 못했던 것이란다. 젊은 시절에 철이 없어서, 자만심에 빠져서, 혹은 내 판단과 생각만이 옳다고 고집하며 행동했던 많은 일..., 그때 어른들의 충고를 귀담아 들었더라면 그동안 겪은 많은 실패와 그로 인한 좌절을 줄일수 있지 않았을까. 흔히 "옛 어른들 말씀은 틀린 것이 없다" 라고 하지? 속담 등을 보면 알수 있듯이 말이야. 그와 같이 세상을 먼저, 더 긴 시간동안 살아온 인생 선배들의 말씀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단다.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때, 내 의견만이 옳다고 주장할때, 다른 사람과의 문제를 풀어 가야 할때 부모님이나 평소에 존경하는 선배의 충고를 듣고 참고하는 지혜를 가져 보렴. 나에게 달콤하고 듣기 좋은 말을 하는 사람보다는, 진심 어린 쓴 소리를 해주는 사람이 더 소중하단다. 그런 유익한 쓴 소리를 해 줄수 있는 인생 선배들을 꼭 한두 사람쯤은 만들도록 노력하렴. 그분들은 네가 살아가면서 어려운 문제 앞에 섰을때, 실패를 줄일수 있는 결정을 내리도록 나침반 역할을 해줄 것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