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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공부

삼성전자 총장추천 (2014-01-24)

by DIY연구소 2022. 12. 18.

성균관대 115명, 서울대, 한양대 각각 110명, 연세대,고려대, 경북대 각각 100명 여대는 30명 이하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부터 대학 총장들에게 추천서를 받겠다고 했던 삼성전자가 23~24일 사이 각 대학에 추천인원을 할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한국대학신문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성균관대 115명 등 전국 각 대학에 인원을 할당, 인재를 추천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서울대와 한양대에는 각각 110명의 추천을 요구했다. 이어 연세대와 고려대, 경북대는 각각 100명, 부산대 90명, 인하대 70명, 경희대 60명, 건국대 55명의 추천 인원이 배정됐다. 여대는 상대적으로 배정인원이 적었다. 이화여대는 30명이 할당됐고 △숙명여대 20명 △서울여대 15명 △덕성여대 10명 등으로 배정됐다. 삼성은 각 대학에 보낸 공문을 통해 △전인적 인격을 갖춘 인재 △매사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인재 △ 미래 삼성의 기둥이 될 성장가능성 있는 인재를 추천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주요 대학에 할당한 추천 인원 

(자료: 한국대학신문)

삼성그룹이 지난 15일 대학총·학장에게 인재추천권을 주겠다고 발표한지 9일만에 전국 200여개 대학에 대학별  추천인원을 할당해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한국대학신문에 따르면 “삼성이 지난해에 삼성에 입사한 신입사원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출신 대학을 표본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졸업생의 삼성 입사 비율이 높은 학교 순서대로 대학총장 추천인원을 할당했다”며 대학별로 총장 추천인원을 배정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에 따르면 삼성이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성균관대가 115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할당받았고 서울대와 한양대가 110명, 연세대·고려대·경북대가 각각 1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부산대 90명, 인하대 70명, 건국대 50명, 중앙대·아주대·부경대·영남대에도 각각 45명의 추천권이 주어졌다. 삼성은 추천인원을 통보하면서 기본 추천자격으로 ‘4학년 1학기까지의 취득평점이 4.5만점의 3.0 이상인 학생(저소득층은 2.5 이상)‘과 ‘오픽(OPIc) 이공계는 4급 이상, 인문계는 5급 이상 보유자’를 요구했다. 삼성은 이런 기본 요건에 △전인적 인격을 갖춘 인재 △매사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인재 △미래 삼성의 기둥이 될 성장 가능성 있는 인재를 추천해 달라고도 추가적으로 요구했다. 그러면서 “건전한 가치관으로 손설수범해 공동체에 기여하고, 대학시절을 미래 준비와 실력 배양의 시간으로 여기고 올바른 직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준비해 온 인재를 찾아달라”고 주문했다.

이공계 ‘쏠림’…호남권 ‘허탈’

삼성의 추천장 통보에 여대와 호남권은 허탈감을 드러냈다. 우선 삼성의 추천장을 받은 대학을 보면 이공계열 강세인 대학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양대 110명, 인하대 70명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공계열이 상대적으로 적은 여대는 홀대를 받았다. 이화여대가 30명으로 가장 많은 추천장을 받았고 숙명여대 20명, 성신여대·동덕여대·서울여대 15명, 덕성여대 10명 등의 인원을 배정받아 아쉬움을 토로했다. 서울 소재 한 여대 관계자는 “삼성의 핵심인 삼성전자를 비롯한 정보기술(IT)중심의 인재배정을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의 추천장은 영남권 대학에 상대적으로 많이 배분돼 호남권 대학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경북대가 연고대 수준인 100명으로 지방대로선 가장 많았고 부산대 90명, 영남대·부경대가 각각 45명이었다. 또한, 동아대·경상대도 25명이었다. 이에비해 호남권서 가장 많은 추천장을 받은 전남대는 40명, 전북대는 30명, 호남대·목포대는 고작 10명을 배정받았다. 호남권의 한 국립대 관계자는 “같은 국립대이지만 영호남이 너무 다른 인원을 배정 받았다”며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균등인원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학 취업센터장·온라인은 온종일 ‘시끌’

대학들은 삼성의 할당에 불만을 표시했다. 일부에선 총장에게 추천권을 줬지만 삼성의 요구 조건대로라면 총장의 권한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한 사립대 관계자는 “삼성의 총장 추천제는 대학의 권위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100~200명을 추천해도 바로 최종면접에 가는 것도 아니기에 별 의미가 없는 추천권”이라고 말했다. 그는 “SSAT를 통과해야 면접을 볼 수 있기에 결국 SSAT성적 우수자를 추천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씁쓸해 했다. 학교당 배정인원을 일방적으로 할당한 삼성의 방식에 대해서도 불만이 나왔다. 사립대 한 관게자는 “대학의 재적인원에 인원을 배정하는 방식이라면 이해가 가지만 삼성이 자신의 잣대로 배정하여 통보를 하는 식은 공평한 잣대가 될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 다른 대학의 취업관계자는 “삼성 채용개편안은 최악”이라며 “지금껏 총장 추천제가 없어 삼성이 훌륭한 인재를 못 뽑은 것인가, 삼성은 대학 서열화와 영호남 갈등을 일으킬 개편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삼성의 대학별 추천인원 할당이 발표되자 트위터를 비롯한 온라인에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기업의 대학 서열화”라며 온종일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A씨는 “대학에서 나올 수 있는 삼성 비판을 돈 한푼 안쓰고 막은 악마적 조치”라며 “어떤 교수,학생이 삼성을 비판하겠냐”고 비꼬기도 했다. B씨는 “삼성이 세운 줄에 대학은 찍소리 못할 것이고 학문의 전당인 대학이 취업을 위한 전문학교로 바뀌어도 정부는 아무 소리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런 비판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삼성 입사 비율이 높은 학교에 추천장을 할당하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면서  “삼성의 사업 구조상, 휴대폰이나 반도체 계열 인력이 많은 대학에 추천장이 많이 가게 되어 아쉽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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